가수 겸 배우 설리가 14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루머 유포와 추측성 기사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저녁 입장문을 내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설리는 이날 오후 3시 21분쯤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의 매니저가 전날 오후 6시 30분쯤 그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이 되지 않자 이날 설리 집을 방문해 그를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설리는 2005년 MBC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했으며, 2009년 그룹 에프엑스(f(x))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이듬해 팀을 탈퇴하고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찍어 속내를 고백했고, 올해 6월에는 첫 솔로 싱글 ‘고블린’(Goblin)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MC를 맡아 활동 중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