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 전 원거리 딜러 “김대호 감독, 선수들이 무척 잘 따랐다”

그리핀 전 원거리 딜러 “김대호 감독, 선수들이 무척 잘 따랐다”

그리핀 전 원거리 딜러 “김대호 감독, 선수들이 무척 잘 따랐다”

기사승인 2019-10-15 16:06:17

김대호 그리핀 전 감독과 조규남 대표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그리핀의 원거리 딜러 출신 BJ ‘땅우양’ 한상우가 자신의 방송에서 과거 경험담을 전했다.

‘땅우양’은 ‘바이퍼’ 박도현의 후보 원거리 딜러였다. 2018년 1월 팀을 나와 현재는 아프리카 TV에서 게임 BJ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15일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과거 조 대표가 ‘타잔’ 이승용의 솔로 랭크 1위를 위해 팀원들에게 어뷰징(일부러 패배하는 것)을 요구했다는 김 감독의 주장에 대해 “대표팀이 타잔을 1등 만들어서 위상을 올려야 된다고 했다”며 “실제로 김 감독이 이건 리플레이에 남을 거고 절대 어뷰징을 하면 안 된다고 했던 말도 사실이다. 대표님이 이후에 ‘내가 그것도 모를 것 같냐’고 한 것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놨다. 

‘땅우양’은 과거에도 김 감독과 조 대표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실제로 소리가 들릴 정도로 엄청 많이 싸웠다”며 “자꾸 뒤에서 큰 소리가 나니까 긴장돼서 연습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땅우양’은 현재의 그리핀이 되기까지 김 감독의 공헌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독님이 들어오기 전에는 피드백도 잘 안되고 팀원들끼리 서로 싸웠다. 그런데 감독님이 들어오면서 다 고쳤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핀 호성적의 88%는 감독님의 지분”이라며 “절대 팀을 자기가 혼자 만들었다고 어깨가 디귿 자 될 정도의 오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 말을 했을 정도면 정말 많이 화가 난 것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땅우양’은 또 “선수들이 감독님을 엄청 따랐다. (‘쵸비’ 정지훈 선수는 내가 있을 때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감독님이 필요 없다는 설문조사에 찬성했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은 정말 착했다. 아웃사이더 같아서 술 같은 것도 거의 안 먹는다. 정말 착한 형이라 웬만하면 화를 안 내는 사람”이라며 “잘렸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99%는 대표와의 불화가 원인일 거라는 확신이 들었는데 내부자라 얘기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땅우양’은 “(김 감독이) 내가 못 했을 때도 기회가 왔을 땐 잡아야 한다고 하며 타일러줬고 다음 판에 내가 엄청 잘했던 게 기억난다. 그래서 ‘도란’이 울었던 게 이해가 갔다”고 전했다.

또 “감독님의 피드백 스타일이 매우 특별했다. 디테일한 스탠스 조절까지 다 알려준다”며 “개인적으로 선수들이 감독님 덕분에 실력이 정말 많이 올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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