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산림자원및조경학과가 올해 산림 분야 공무원 임용 시험에서 대거 합격자를 배출했다.
울산, 구미, 경주, 홍성 등 13개 지자체에서 15명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국내 산림자원 분야 공무원의 요람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
산림 분야 공무원의 특성상 지역별로 선발하는 인원이 소수인 점을 고려하면 영남대 산림자원및조경학과의 성과는 눈길을 끌만하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성과가 매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6년 9명, 2017년 6명, 2018년 10명 등 최근 4년간 꾸준히 합격자를 배출해 오고 있다.
대학 측은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믿고 따라가는 선후배 간의 동문 네트워크가 합격자를 많이 배출하는 비결이라고 설명한다.
이 학과에서는 정기적으로 홈커밍데이, 졸업생 초청 취업특강 등을 개최하고 있다.
실무 현장에 몸담고 있는 선배들의 경험과 졸업 후 진로에 대한 의견을 재학생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사회 초년생 선배와 재학생들이 최신 취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SNS 대화창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일에도 올해 공무원 합격자 15명이 학교를 찾아 후배들과 취업 워크숍과 간담회를 갖고 공무원 합격 노하우를 전했다.
이밖에도 학과에서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학생들의 진로 설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취업과 현장실습을 담당하는 책임교수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과 내 취업동아리와 취업대비특별반을 운영해 필기 및 면접 전형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학과 차원의 현장실습프로그램도 체계가 잡혀 있다. 매년 여름방학 마다 약 15명의 학생들이 지자체, 산림청 및 산하기관 등에서 현장실습을 수행하고 있다.
졸업생 대부분이 공무원 뿐 만 아니라, 전공을 살려 다양한 산림 관련 분야 진출이 활발한 이유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조합중앙회 등 산림자원 분야 공기업 등으로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영남대 산림자원및조경학과에서 취업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이주형 교수는 “선배 초청 진로·취업 특강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한 방향성 설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취업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주기 위해 학과 차원에서 꾸준히 운영해 온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졸업 후 공무원, 공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학과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