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최고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팬들의 조롱에 시달리고 있다.
제임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시범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트윗을 올린) 대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은 그 상황에 대해 못 배워서(not educated) 그런 글을 올린 것”이라며 “홍콩 시위에 대해 NBA 선수들이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간접적으로 중국 측을 옹호하는 내용이었다.
“운동선수는 사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다방면으로 활동했던 이전 제임스의 모습과 상반됐다. 이에 팬들은 그의 별명 ‘King’에 중국어 발음 부호를 붙여 ‘Qing’이라고 바꿔 쓰거나 중국 모택동과 제임스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유포했다. 한국에서는 그를 ‘릅택동’ 혹은 ‘릅진핑’이라 부르고 있다.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제임스는 16일 인스타그램에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함께 웃는 사진을 올리며 “그들은 우리가 뭐라고 말했는지도 모를 것”이라고 비꼬았다. 커리는 중국 관련 질문에 “중국 역사를 잘 모르니 다음에 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