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지하철 요금 인상 반대 시위 격화…사망자 발생·비상사태 발령

칠레 지하철 요금 인상 반대 시위 격화…사망자 발생·비상사태 발령

기사승인 2019-10-21 09:30:43

지하철 요금 인상이 촉발한 칠레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현지 시간) 칠레 정부는 이틀째 산티아고에 야간 통행 금지령을 발령했다. 

통행 금지 시간은 오후 7시부터 월요일 오전 6시까지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였던 전날보다 길어진 셈이다.

산티아고뿐 아니라 콘셉시온과 발파라이소에도 야간 통금이 적용된다.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사람은 이날까지 1462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탈과 방화가 늦은 시간까지 계속되며 시위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에는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날은 의류 창고 화재로 5명이 숨졌다.

이에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19일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지하철 요금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성난 민심을 달래지 못했다.

현재 칠레의 지하철 운행은 사흘째 중단된 상태고 버스 운행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 교통 당국은 21일부터 지하철 운행을 단계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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