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1일 도교육청에서 10월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가족 대상 '혁신학교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육감은 '혁신학교 인식조사' 설문 결과를 토대로 6년여 이끌어온 경기교육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자평하며, "교육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학생 서열화와 학교 서열화를 부추기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 모두에게 다양하고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5%의 학교와 우수학생을 위해서가 아니라 95%의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환경과 교육정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10일~17일 도내 교사 1765명, 학생(초4~고3) 4944명, 학부모 109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학생 83.5%, 교사 78.2%, 학부모 76.3%가 혁신학교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학교 10년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학교교육 자율성 확대 및 민주적 의사결정'(교사 40.3%, 학부모 24.7%),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모델 제공'(교사 25.0%, 학부모 26.9%)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또 교사와 학부모 모두 혁신학교에 '미래사회 역량중심 교육'(교사 46.8%, 학부모 58.4%), '삶의 동기와 힘을 키우는 교육'(교사 42.1%, 학부모 35.6%)을 우선적으로 기대한 반면, '학교의 민주적 운영'(교사 34.9%, 학부모 6.2%)과 '진로적성 탐색기회 제공'(교사 17.7%, 학부모 32.0%)에는 각기 다른 이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은 혁신학교의 장점으로 주로 '다양한 교육활동'(41.4%)과 '진로적성 탐색기회 제공'(31.9%)을 선택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경기혁신교육 1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콘퍼런스에 대해 설명했다.
국제콘퍼런스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25일에는 '불확실성 시대 교육의 본질 찾기: 존엄, 정의, 평화'를 주제로, 26일에는 '경기혁신교육의 성과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다.
콘퍼런스 1일차에는 앤드류 하그리브스(보스턴대 교수), 옌스 드레슬러(율리우스 막시밀리안스 뷔르쯔부르크대 교수), 미칼리노스 젬빌라스(크프로스 오픈대 교수), 양동핑(중국 21세기교육연구원장) 등이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이 교육감은 '학교의 문화를 혁신하려는 교사들의 열정'이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2일차에는 혁신, 자치, 미래를 주제로 동시 세션이 진행되며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논의하는 대담이 마련돼 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