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국가직 전환 입법 눈앞…김부겸 “인력 늘고, 장비 좋아지면 불 잘 끈다”

소방관 국가직 전환 입법 눈앞…김부겸 “인력 늘고, 장비 좋아지면 불 잘 끈다”

기사승인 2019-10-23 15:45:54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관련 법안인 지난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내년 1월부터 전체 99%에 이르는 지방직 소방관 5만4000여명이 모두 국가직으로 전환된다.

이 법안의 중심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있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기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했던 ‘소방관 국가직 전화’을 주도해왔다. 2017년 10월 26일 행안부는 ‘소방곽 국가직 전환’과 관련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발표했으나 국회의 논의 속도는 더뎠다.

이날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국회 행안위에서 소방관국가직화를 위한 법안들이 통과됐다”며 “장관 재임 중이던 2017년 10월에 국가직화 방안을 발표하고 2년만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소방직을 국가직으로 전화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국가 예산을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과거) 서울 연대 세브란스 병원, 의정부 대형 사우나, 수원 지하 쇼핑몰 화제는 모두 무사히 대피했지만 제천과 밀양 화제는 대형 참사로 번지고 말았다”며 “(이는) 제천과 밀양이 소도시이기 때문이었다. 불을 잘 끈 곳은 전부 수도권이었다. (당시) 충청북도와 경상남도에는 소방 인력과 장비가 불비했었다”고 주장했다.

또 “강원도 고성 산불의 경우 전국에서 소방차가 달려왔다. (여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며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이 상정되고, 국가직화에 대비한 예산까지 기재부에서 확보해준 덕분에 소방청에서 지방소방본부로 예산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소방청과 지방본부 간에 일체감이 강화된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인력이 늘고, 장비가 좋아지고, 소방청 지휘 하에 전국 소방관이 한 몸처럼 움직이면 당연히 불을 잘 끌 수 있다”며 “소방관들의 처우도 좋아질 테니, 고생하는 보람도 조금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장관시절 순직한 소방관 8명의 이름을 나열하며 “법안이 최종 본회의를 통과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며 “이것이 저와 우리 국민들이, 이 분들이게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보답이다”고 마무리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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