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北한 통지문에 대한 통일부 브리핑… 대한민국 통일부 아닌 北 대변인 같아”

한국당 “北한 통지문에 대한 통일부 브리핑… 대한민국 통일부 아닌 北 대변인 같아”

기사승인 2019-10-25 17:36:23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25일 “‘준비 중이다’ ‘협의 중이다’ 북한 김정은이 ‘너절하다’며 금강산 시설을 철거하라고 했던 발언과 관련한 통일부 브리핑의 결론”이라며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시설이라며 갖은 모욕을 당한 국가의 공식 대응이라는 게 고작 이정도”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철거는 불가하다는 입장이 아니라면, 최소한 북한의 거친 표현에 대해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 기업의 막대한 투자금이 들어간 금강산 관광이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금강산 시설을 철거한다면 이는 명백히 재산권 침해이자 남북 합의 위반이다. 게다가 금강산 관광 중단은 북한의 도발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그런데도 통일부는 해야 할 말은 하지 못하고, 애매모호한 말만 늘어놓았다. 관련 내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 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수준이었다. 북한의 통보 내용을 오해할까봐 북한의 속내까지 해석해주는 북한의 대변인과 같았다. ‘우리 시설이 많이 낡은 건 사실이다’. 이 말을 한 수장을 둔 통일부다. 북한 앞에서는 자존심도 없는 정부 때문에 국민까지 비참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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