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권 싸움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연세대 주장 김경원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성균관대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14득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연세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경원은 이날 성균관대 이윤수를 상대로 밀리지 않으며 연세대의 골밑을 지켰다. 특히 치열한 골밑 경쟁을 이겨내며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경기 후 김경원은 “신입생들부터 이끌어준 형들에게 감사하다. 형들이 없었다면 우리의 4연패는 없었을 것이다”며 “정말 우리 학번이 복을 많이 받았다. 역사를 많이 썼다. 좋은 기록을 남겨서 뜻 깊은 시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연세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달성했으나 MBC배 6강에서 성균관대에게 발목을 붙잡혔다. 정기전에서도 고려대에게 패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김경원은 “정규리그에선 내가 중심을 못 잡으면서 진 경기가 있었다. 플레이오프 시작 때 감독님과 얘기를 하며 다시 마음을 잡았다”며 “4강전에서도 중앙대에게 지고 있다가 역전승을 했다. 그 경험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4년 동안 감독님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코트 안팎으로 감독님의 좋은 점을 다 배운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며 “내년에 최고참이 되는 후배들에게도 감사하다. (한)승희, (박)지원이, (전)형준이가 팀을 잘 이끌어서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잘 해내거라 믿는다”고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대학리그를 마친 그는 다음달 4일 KBL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무대를 밟는다. 현재 그는 로터리픽 지명이 유력한 상태다.
김경원은 “내가 드래프트 컴바인에서 윙스펜이 제일 길었다.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프로에서 선배들과 많이 부딪히며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도록 열심히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신촌│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