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세 살난 아들을 혼낸다며 때려 뇌사 상태에 빠지게 한 20대 아버지가 병원측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2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전날인 27일 오전 5시께 대구시 달성군 자신의 집에서 막내아들 B군(3)의 머리를 벽에 부딪치게 해 뇌사 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B군은 폭행당한 후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호흡 정지와 심정지로 뇌사상태에 빠졌다.
병원 측은 “아동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A씨로부터 “두 아들이 싸워서 혼내다가 다쳤다”라는 진술을 받고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