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를 오염시킨다는 지적 끝에 새로운 ‘행운퀴즈’ 운영 방안을 내놓았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행운퀴즈’ 운영에 대한 새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포털 실시간 검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28일 밝혔다.
2019년 2월 출시한 ‘토스 행운퀴즈’는 퀴즈를 풀면 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출시 후 큰 인기를 끌었다. 다만, 기업형 행운퀴즈 진행 시, 각 기업 퀴즈 페이지에서 정답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검색을 제안해 정답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수시로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결국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토스가 이용자 보상금을 미끼로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를 유도하고 있으며, 이는 법 위반 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박선숙 의원은 “토스의 행위는 네이버 정보통신시스템에 허위의 정보 또는 부정한 명령을 입력하거나 기타의 방법 등으로 네이버의 정보통신시스템의 원래 목적 및 기능대로 동작하지 못하도록 해 네이버의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며 “형법 제314조 제2항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토스는 이에 행운의 퀴즈에 포함되는 ‘검색 제안 문구’를 없애고, ‘힌트 확인하기’ 버튼을 신설해 무분별한 검색 반복 현상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스는 기존 제휴사와 계약이 일부 종료되는 11월부터 새 가이드라인을 적용,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또, 향후 추이를 확인하며 가이드라인을 계속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토스 행운퀴즈 서비스 관계자는 “기업형 행운퀴즈는 관련 내용이 수시로 포털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는 등 크게 화제가 되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의견도 있는 것을 충분히 인지했다”면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검색어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참여 기업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새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