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는 성장을 이뤘지만 당기순이익에서는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미약품은 29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한미약품이 3분기에 2657억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2.9% 증가한 것이고, 전기 대비해서는 1.7% 감소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249억4100만원으로 전기대비 7.9%,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8억9500만원을 기록했는데 전기대비 56.5%, 전년 동기대비 33.9% 감소한 수치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8107억4500만원(전년 동기대비 12.3% 증가)으로 1조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7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3% 성장했고, 당기순이익도 466억3700만원으로 19.4% 성장했다.
3분기 누적 연결기준 R&D 금액은 1543억93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19%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는 매출액 대비 19.7%인 523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제넨텍으로부터 받은 신약 라이선스 계약금의 분할인식(매월 30억원씩 30개월)이 지난 4월에 끝나면서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으나, 자체 개발한 제품들의 탄탄한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의 성장이 이번 분기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로수젯은 3분기 원외처방 조제액 206억원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43% 성장했고, 아모잘탄패밀리는 3분기 원위처방 조제액 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다.
이 외에도 역류성식도염 치료 개량신약 ‘에소메졸’,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한미탐스’ 등이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9% 증가한 600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103억원을 기록했다.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한미정밀화학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비 14.4% 상승한 236억원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크게 개선됐다.
자회사 호실적에 따라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연결기준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19.8% 성장한 2,042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우종수 사장은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등 자체 개발 제품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기술료 유입 감소 등과 같은 외부 영향을 상쇄하며 내실 있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미약품은 탄탄한 매출과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의 선순환을 통해 ‘안정과 혁신’을 모두 이루는 견실한 경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