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카나비 사건’ 라이엇게임즈 제식구 감싸기식 조사 절대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하태경 “‘카나비 사건’ 라이엇게임즈 제식구 감싸기식 조사 절대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기사승인 2019-10-30 10:55:17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라이엇게임즈가 ‘카나비 사건’의 중간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한 마디로 제식구 감싸기입니다. 저는 며칠전 라이엇도 이해관계자라서 제대로 된 조사 결과가 안 나올거라고 말했었습니다. 그 말이 적중한 것 같습니다. 아니 생각보다 더 심각합니다”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옐로카드 감인데요. 제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라며 “첫째, 한국에선 ‘임대’, 중국에선 ‘이적’, FA문제는? 한국은 임대규정이 있고 중국은 임대규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카나비의 5월 임대는 중국에서는 이적의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여기에서 복잡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리핀이 FA로 카나비를 풀어주게 되더라도 징동의 이적계약이 남아있기 때문에 논리적으로는 징동이 카나비를 거저먹을 수도 있게됩니다. 그래서 제가 '그리핀이 카나비를 FA로 놔주면 징동 이적계약도 자동 파기되는 것인지' 몇 차례 문의했는데요. 이 계약을 어떻게 봐야 할지에 대한 내용이 쏙 빠져있습니다. 라이엇이 선수를 보호한다면 이 문제에 반드시 답변을 해야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둘째, 카나비가 중국인인가? 라이엇은 ‘카나비가 중국 기준으로는 미성년자가 아니라서 계약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카나비는 중국인도 아니고 중국법을 적용받는 사람도 아닙니다. 이것은 국제계약이고 국제계약에서 한국인은 당연히 한국법을 적용받아야 합니다. 한국법을 적용하면 카나비는 여전히 미성년자입니다. 부모님 없이 맺은 계약도 당연히 무효입니다. 라이엇은 무슨 근거로 카나비를 중국인으로 만들었나요?”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셋째, 카나비의 임대가 정상 절차다? 라이엇은 ‘그리핀-징동 간 임대계약서를 심사하고 승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상 처리했다는 얘기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카나비 부모님은 임대 계약 사인을 7월에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싸인도 안 했는데 임대는 5월에 됐습니다. 계약서는 없는데 임대가 이뤄진 겁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시나요? 라이엇은 이걸 알고도 전혀 언급도 없고 문제 없다고 넘겼습니다. 라이엇과 구단 간 부정한 공모가 있던것 아닌지 의심까지 됩니다. 전부 다 같은 편이라는 거죠. 자료를 달라고 하니까 줄 수 없다고 합니다. 문제는 없다는데 왜 자료는 주지 않는 걸까요?”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넷째, 조사 기관이 왜 수사 의뢰를 하지 않나? 라이엇은 그리핀의 협박을 놓고 '수사 기관 결과 자료를 가져오면 징계하겠다'는 두루뭉술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3년 계약도 싫다던 카나비가 결과적으로 5년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라이엇도 확인한 사실입니다. 이게 협박 아니면 달리 설명할 방법이 있나요? 협박의 정황증거가 나타나 있는데도 왜 수사 의뢰를 하지 않습니까? 조사 결과 혐의점이 있다면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는 것이 상식인데 라이엇은 버티고 있는 겁니다. 문제를 해결할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중간조사결과 발표라서 경고로 대신합니다. 하지만 최종결과발표 때도 제가 확인한 사실과 하나라도 다르게 조사될 경우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청년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있습니다. 제대로 조사 안 하면 라이엇 본인들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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