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가 내년 1월말 피아니스트 장모씨와 결혼한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예비신부 장씨는 30대 후반으로, 미국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재원이다. 김건모와 장씨의 나이차이는 띠동갑 이상이지만 음악을 공통분모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노를 전공한 장씨뿐 아니라 장씨의 아버지와 오빠도 문화계에 몸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 장욱조 씨는 가수 방주연의 ‘기다리게 해놓고’, 조경수 ‘아니야’, 태진아 ‘잊지는 못할 거야’ 등을 쓴 작곡가로 이름을 떨쳤다. 오빠는 배우 장희웅이다. 2000년 드라마 ‘덕이’로 데뷔해 ‘주몽’, ‘이산’, ‘선덕여왕’, ‘계백’, ‘마의’, ‘크로스’ 등에 출연했다. 장희웅의 소속사 하이씨씨 관계자는 “장희웅이 여동생과 김건모의 결혼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모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계에선 축하 물결이 일었다. 가수 태진아는 이날 SNS에 “건모야 결혼 축하해. 여러분 김건모 결혼한다. 팬 여러분, 축하해 달라”고 적었다. 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는 자신이 진행하는 KBS coolFM ‘정은지의 가요광장’에서 “김건모 선배가 좋은 소식으로 실검에 올라 계신다. 축하드린다”면서 김건모의 ‘당신만이’를 선곡하기도 했다.
1992년 1집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데뷔한 김건모는 독특한 음색과 천부적인 음악성으로 한국 가요계 전성기를 이끌었다. ‘잘못된 만남’, ‘아름다운 이별’, ‘첫인상’, ‘핑계’,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등 수많은 노래를 히트시켰다.
최근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일상을 공개해 호응을 얻었다. 다만 이 프로그램이 싱글 연예인의 일과를 들여다 보는 콘셉트인 만큼, 김건모가 결혼 후에도 계속 출연할지는 미지수다. ‘미운 우리 새끼’ 측은 “하차는 추후 논의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