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부터 대구지역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무상급식이 단계적으로 시작된다. 대구지역 고교 무상급식은 2021년 2학년, 2022년에는 1학년까지 전면 확대한다. 이로써 전국 17개 시‧도가 내년부터 전면 또는 부분 고교 무상급식에 들어가게 된다.
31일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 대구시의회, 지역 8개 구‧군은 이같은 고교 무상급식 안에 합의했다.
이날 대구시 등에 따르면 내년도 대구지역에는 고등학교 3학년 2만2395명을 포함해 총 22만6600여명의 학생들이 무상급식을 제공받는다. 학부모의 급식비 부담은 연간 학생 1인당 67만원 정도 경감될 전망이다.
무상급식 비용은 시와 교육청, 구‧군이 각각 50%, 40%, 10%씩 부담한다. 다만 고교 무상급식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내년에는 교육청 55%, 시가 45%를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따래 내년도 무상급식의 전체 예산 1343억원 중 교육청이 712억원, 시가 631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그간 고등학교 무상급식 실시에 대한 취지는 공감하면서도 재정여건으로 추진이 어려웠다”면서 “무상급식과 함께 급식질 향상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재정여건 등의 이유로 고교 무상급식을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학부모, 시민단체 등의 요청에 따라 시기를 앞당겼다”며 “예산 확보가 어려울 경우 예비비를 사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2017년∼2018년까지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시행한데 이어 2019년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에 들어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