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3분기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이 최근 공시한 영업(잠정)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2424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5% 늘었지만 전기 대비해서는 8% 감소했다.
누적 매출은 7440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4% 성장했는데 3분기 실적이 이어질 경우 1조 매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이익 실적은 참혹하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기대비 83.6% 감소한 2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해서도 65.2% 감소한 수치다.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4% 증가한 300억9300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전기대비 97.4%, 전년 동기대비 92.8% 감소한 3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누계실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170억7500만원에 그쳤다.
회사측은 나보타 소송비용 및 라니티딘 식약처 잠정판매 중지 조치에 따른 알비스 회수 비용 반영 등 150억원 이상의 비경상적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송전이 여전히 진행중이어서 4분기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고른 성장과 ‘나보타’의 미국 수출 등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나보타는 미국 시장 매출이 본격화 되면서 전년 동기 24억에서 247% 성장한 82.5억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은 릭시아나·크레스토·포시가 등의 주요 도입품목과 우루사·다이아벡스 등 기존 주력 제품 실적 향상으로 전년 동기 1667억원에서 4.9% 성장한 1749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루사·임팩타민이 주력인 일반의약품 부문은 전년 동기 231억원에서 21.7% 성장한 2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ETC와 OTC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수익성이 높은 나보타의 미국 수출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견고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며 “앞으로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 진출한 자체 개발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북미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올해 9월 유럽 EMA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내년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시장인 유럽으로 본격적인 진출이 시작되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통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