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조작 의혹’ CJ ENM·연예기획사, 5일 또 압수수색

‘프듀 조작 의혹’ CJ ENM·연예기획사, 5일 또 압수수색

기사승인 2019-11-05 18:04:51

Mnet ‘프로듀스X101’ 등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CJ ENM과 프로그램에 관계된 연예 기획사 1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오전 서울 상암산로 CJ ENM 사옥에 수사관들을 보내 PC 저장자료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한 CJ ENM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아울러 ‘프로듀스101’ 시리즈 출연자가 소속된 연예기획사 1곳도 이날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제기된 의혹 중 남은 부분을 확인하려는 목적”이라며 정확한 압수수색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날 오전엔 ‘프로듀스101’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와 책임 프로듀서를 맡은 김용범 국장 등 제작진 3명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1명이 사기·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의 투표 조작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간 CJ ENM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거쳐 자료를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제작진과 특정 기획사가 순위조작에 공모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간의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들 사이에 모종의 대가가 오간 정황도 있다고 보고 안 PD에게 배임수재 혐의도 함께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PD 등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도 요청된 상태다.

이번 논란은 지난 7월 ‘프로듀스X101’ 마지막 생방송 경연 이후 불거졌다. 당시 공개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1~20위의 득표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이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시청자들은 진상규명회를 꾸려 Mnet 소속 제작진과 관계 기획사들을 고소·고발했다. Mnet 측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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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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