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의 행선지는 다음해에 확정될까.
미국 매체 포브스는 6일(한국시간) “FA시장에 나온 대형 선수 대다수가 보라스 코퍼레이션 소속”이라며 “느긋하게 몸값을 올리는 보라스의 특성상 이번 스토브리그는 전체적으로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보라스는 흔들리지 않기로 악명높은 에이전트”라며 “보라스는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앤서니 렌던, 류현진 등 특급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데, 많은 선수가 3월 이전에 계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계약을 질질 끄는 것은 메이저리그의 전체적인 환경에 도움을 주지 않지만, 보라스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는 오로지 고객의 계약 조건에만 신경 쓰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FA에 나서는 선수들 중 보라스 에이전트사 소속은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앤서니 랜던, 류현진, 마이크 무스타커스, 닉 카스티야노스 등이다. 올해 모두 굵직한 성적을 낸 선수들이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에 대형 계약을 끌어내는 걸로 유명한 인물이다. 선수에게 경제적으로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보장해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협상가로 유명하다.
브라스 에이전트사 소속인 브라이스 하퍼는 올 시즌 개막을 3일 앞두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 3억 3000만 달러로 초대형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당시 끝까지 계약을 끝까지 미루면서 끝내 엄청난 계약을 이끌어냈다.
한편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 182.2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이며, 9이닝당 볼넷(9/BB) 역시 1.18로 리그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