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천상지희 멤버 선데이가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선데이는 8일 새벽 SNS에 “저의 존재 자체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나타났다”며 “저 곧 결혼한다”고 적었다.
2004년 열일곱의 나이에 데뷔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해온 그는 지난 15년간 가수로서의 황홀함과 인간 진보라로서의 공허함을 여러 번 오갔다고 털어놨다. “가끔 이렇게 같은 듯 다른 두 자신 때문에 헷갈리고 혼란스러워하며 좋다가 나빴다가 한다”고 썼다.
그는 이어 “이런 모든 저의 존재 자체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나타났다. 가수로서 연예인만으로서의 제가 아니라, 나약한 진보라의 모습으로 불안하고 미숙한 진짜 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주고 보듬어 주는 사람”이라고 예비 신랑을 소개했다.
또 “이제 전 또 제 인생의 새로운 누군가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 그 사람과 함께라면 선데이도 진보라도 또 다른 새로운 저의 모습도 두렵지 않다”며 “그 사람과의 인연으로 인해 더욱 성숙하고 안정되고 발전될 저의 새로운 모습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선데이는 자신을 “장난꾸러기 신부”라고 말하면서, “더 밝게 빛나는 선데이, 행복하고 당찬 진보라, 그리고 그 모두를 포함한 아름다운 사람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데이는 2001년 SM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와 3년뒤 천상지희 멤버로 데뷔했다. 2011년엔 뮤지컬로 활동 영역을 넓혀 ‘젊음의 행진’, ‘환상의 커플’, ‘조로’, ‘김종욱 찾기’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