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친박 초재선 모임 만들어 아부해 공천 한 번 더 받으려고? 내가 너희들 상대냐?”

홍준표 “친박 초재선 모임 만들어 아부해 공천 한 번 더 받으려고? 내가 너희들 상대냐?”

기사승인 2019-11-08 09:56:06

지난 7일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모임과 통합과 전진 의원 모임이 “당 대표를 지내신 분의 계속되는 당내 분열 조장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습니다. 해당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황교안 대표에 아부에 또다시 당을 망치려 든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2004. 2. 17대 공천심사 위원을 하면서 내 기억으로는 현역의원 36명을 물갈이 공천을 한 일이 있었다. 아무런 역할 없이 선수만 채운 중진의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의원, 총재 측근에서 십상시 노릇 했던 딸랑이 의원, 깜 안되는 초재선의원, 심지어 1년 6개월 밖에 안된 보궐선거 출신 초선의원도 깜이 안되어 물갈이 했다. 그러나 그 방법이 지금처럼 측근들 내세워 자기들은 빼고 다른 사람 물갈이 하라는 식의 내로남불 식으로는 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비례대표가 지역구 출마 포기를 하는 것은 물갈이 공천이 아닌데도 그것이 마치 물갈이 쇄신 인양 모양을 갖추지도 않았다. 물갈이 대상 의원들은 설득도 하고 때론 공천 시 자료를 제시해서 사실상 동의를 모두 받았다. 그 결과 1명만 불복해 무소속 출마 했으나 낙선 했고 나머지 분들은 모두 아름다운 승복을 했다. 공천 물갈이는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노무현 탄핵의 역풍에도 선전을 한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또 “선수, 지역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 국회의원 깜이 되느냐이고 그 다음이 당에 대한 헌신지수 의정활동 지수와 지역구 지지율과 교체지수가 물갈이 공천의 기준이 된다”며 “우리당은 정치적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었던 순간이 있었고 당이 궤멸 직전까지 간 일도 있었다. 그것까지 고려해서 물갈이 한다면 적어도 절반은 물갈이가 되어야 하고 내가 당대표 시절 본 바로는 지난 20대 공천은 진박 감별사의 준동으로 깜 안되는 초재선이 참 많았다. 잘 해야 한다. 혁신이 되지 않으면 모두가 공멸 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너희들 듣기에 거친 입이지 국민들 듣기에는 속 시원한 입이다. 박근혜 때 그렇게 아부해서 박근혜 망치더니 또다시 M모 중심으로 친박 초재선 모임 만들어 아부해서 국회의원 공천 한 번 더 받으려고 하냐? 내가 너희들 상대냐? 국민들 공감 받는 사람들이나 당당하게 대표가 나서라. 참 어이없는 하루다”라고 비판했다.

또 “충고와 해당행위도 구분 못하는 측근들 데리고 정치를 하니 십상시 정치를 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널리 국민들을 보고 폭 넓게 정치하십시오”라며 “청주 초임 검사 시절에는 그렇게 명석하게 일을 잘 하셨는데 초심으로 돌아 가셔서 편가르기 하지 말고 과감하게 당을 쇄신 하십시오. 지켜 보는 국민들의 눈이 참 많습니다”라고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도 일침을 전했다.

지난 7일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모임과 통합과 전진 의원 모임은 모임을 갖고 “황교안 당대표가 제시한 보수대통합을 적극 지지하며 향후 보수 대통합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며 “철저한 자기반성과 함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온갖 혜택을 받으며 성장하여 당을 이끌어온 지도자급 인사와 다선 중진 의원께서는 이제 당에 보답해야 할 때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는 자기희생과 헌신으로 구국애당의 자세가 필요하다. 당의 총선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전략지역에서 민주당 등 좌파세력에 맞서 싸워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당과 나라를 살리는 역할을 해주시기를 촉구한다”고 당 중진들의 21대 총선 용퇴를 요구했다.

또 “당 대표를 지내신 분의 계속되는 당내 분열 조장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해당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홍준표 전 대표에게 경고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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