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잠자고 있는 교통카드 사용 잔액을 시민 복지를 위해 사용한다.
대구시는 지난 11일 ㈜DGB유페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교통카드 장기미사용(5년 이상) 충전선수금과 매년 발생되는 충전선수금 이자를 대구 시민의 사회복지를 위해 활용키로 협약했다.
이번 협약은 그 동안 보유하고 있던 대구도시철도공사 36억 6000만 원과, ㈜DGB유페이 44억 2000만 원을 합한 80억 8000만 원 중 법인세 등을 제외한 54억 2000만 원을 모두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지정기탁 한다.
지정 기탁된 기부금 전액은 대구시사회서비스원으로 지원돼 대구시민의 복지를 위해 활용된다.
이를 위해 지난 2017년 12월 21일에 ‘교통카드 장기미사용 충전선수금과 충전선수금이자’를 대구시가 지정하는 공익법인에 사회 환원키로 한 바 있다.
또 공공성 확보를 위해 대구시사회서비스원과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활용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구시사회서비스원은 국·공립시설 직영으로 투명성을 높이고 복지서비스의 공공성 확보와 질적 개선으로 대구시민 모두가 행복한 ‘보다 나은 복지대구’를 만들고자 지난 3월에 설립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협약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충전잔액을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 소중한 기부금들이 대구 시민을 위한 사회사업들에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교통카드 선수금은 전자금융거래법 상 카드소지자의 환급요청이 있을 경우, 교통카드사는 언제든지 환급해야 하므로, 서랍 속에 있는 교통카드를 발견하면 가까운 대구은행에서 환급을 요청하면 된다.
또 잃어버린 교통카드 잔액을 돌려받으려면 ‘대중교통안심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단 ‘대중교통안심카드’는 대중교통(도시철도 및 시내버스)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