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인 것 같아요. 친구는 꼭 함께 있지 않아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수 있어요”
대전목동초등학교(교장 김명희)는 지난 12일 자녀와 학부모가 함께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자녀와 함께 듣는 삑삑이 이야기’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시청각실을 가득 채운 학생과 학부모들은 책 속의 구아 아저씨가 직접 야생흰뺨검둥오리 삑삑이와 아파트 6층에서 240일간 함께했던 영상을 보면서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맛보았다.
삑삑이가 구아 아저씨의 머리를 쪼아댈 때에는 웃고, 다리를 다쳐 병원에 갔을 때에는 안타까워하고, 상대와 교감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대할 때에는 울림을 가지며 시종일관 소통했던 시간이었다.
자녀와 손을 잡고 구아 아저씨의 집안 곳곳에 똥을 싼 놓는 삑삑이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웃는 풍경이 펼쳐졌으며, 입구에는 삑삑이에게 쓴 편지들이 사랑의 향기를 풍기고, 부모의 손에 들린 ‘날아라, 삑삑아!’ 책에는 귀여운 아기 오리들이 뒤뚱거리고, 행운의 기회를 잡은 학생들은 에코백에 작가의 그림 사인을 받으며 진행되었다.
‘비비를 돌려줘’, ‘우리가 아는 새들, 우리가 모르는 새들’ 의 저자 권오준 작가는 생태 동화 작가로 활동하였으며, 학생들과 소통하는 강의로 유명하다.
이날 강연에서도 끊임없이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학생들의 대답을 소재로 끌어들이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자연과 생태, 창의성과 교감 등을 주제로 두 시간의 시간을 짧게 만들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