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이 6분기 연속 10조원대 이자이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국내 은행의 3분기말 당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소폭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14일 ‘3분기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국내 은행의 3분기 이자 이익이 10조2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보다 606억원(0.6%) 증가한 수치다.

국내 은행의 이자 이익은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3분기 1.65%에서 1.55%로 하락했으나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4% 늘어나면서 증가했다. 즉 대출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성은 떨어졌지만 대출 총량이 늘어나며 이자 이익이 확대된 상황이다.

비이자 이익도 수수료, 신탁,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상승하며 지난해 보다 121억원 소폭 늘어난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 은행의 3분기 당기 순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 등 비용과 대손비용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 은행의 3분기 판관비는 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000억원(3.9%) 증가했다. 여기에 신규 부실 증가, 충당금 적립 확대 등에 따라 대손 비용 역시 6000억원 늘어난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 감소에 따라 3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0.10%p, 1.20%p 하락한 0.55%, 7.06%를 보였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