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백신 입찰 담합 광동제약·한국백신 등 10여개사 압수수색

검찰, 백신 입찰 담합 광동제약·한국백신 등 10여개사 압수수색

기사승인 2019-11-14 17:56:20

검찰이 백신 관련 입찰담합 의혹으로 광동제약·한국백신·우인메디텍 등 10여개 제약·유통회사에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피내용 BCG백신 수입 부족사태가 독점 수입·판매하는 한국백신 등이 고가의 경피용 BCG 백신 판매 증대를 위해 국가 무료 필수 백신인 피내용 BCG 백신 공급을 중단해 부당하게 독점적 이득을 획득한 행위를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과징금 9억9000만원 부과하는 한편, 관련 임원 검찰 고발의 제재를 결정한바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제약·유통업체 10여 곳을 압수수색해 백신 입찰·납품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공정위 고발사건과 조달청에서 제공한 내용을 토대로 이들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백신담합 의혹 조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조짐도 보인다. 이번 조사가 공정위의 검찰 고발된 한국백신 뿐 아니라 다른 백신 수입업체도 포함됐기 때문인데 이들 업체가 백신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담합했는지 여부를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에 압수수색을 받은 광동제약은 14일 "기존 소아 폐렴구균 백신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방식이 올해 전 부문 입찰방식(시범사업)으로 변경됨에 따라 올 3월 폐렴구균 10가(신플로릭스) 백신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며 "검찰의 수사와 자료요청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검찰수사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비위여부가 명확하게 밝혀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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