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은 20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70차 최고위원회의 및 제9차 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끝까지 시청했다. 어두운 현실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답답한 국민에게 그래도 희망을 주지 않겠는가 생각했던 저의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졌다. 문 대통령의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볼품없는 삼류 ‘쇼(Show)'에 불과했다. 진행은 엉성했고 답변은 알맹이가 없었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기대했던 질문은 없었고 대통령의 관련한 답변은 아예 없었다. 국민과의 대화 무용론이 확산되는 안타까운 결과를 자아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마치 삶은 계란을 먹다가 목에 걸린 듯이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고, 답답함을 넘어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원론적이고 추상적 답변으로 일관하고, 독선과 아집의 경연장이 되었다고 평가한다. 겉만 번지르르할 뿐 알맹이가 없고, 국민이 물어도 대답이 없는 쇼였다. 국민이 묻는다는 제목을 비아냥거리는 쇼였다. 속 빈 강정이,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격언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벌써 문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이 지났다는 말이 아니라, 아직도 임기가 절반이나 남아 있다고 하는 국민적 절망 앞에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회와 소통해서 국정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을 해 줄 것을 기대했고 이를 다짐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국회 탓만 되풀이하는 기자회견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