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세금·이자 부담 여전히 증가세…비소비지출 114만원 역대 최대

국민 세금·이자 부담 여전히 증가세…비소비지출 114만원 역대 최대

기사승인 2019-11-21 14:39:26

올해 3분기 국민의 세금과 이자 부담 증가에 따라 비소비지출이 114만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1일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를 통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6.9% 늘어난 113만820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3년 관련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비소비지출에는 세금, 국민연금 보험료, 건강보험료, 대출 이자, 경조사비, 종교단체 헌금 등 국민의 개인적 소비활동과 무관한 가계 지출이 포함된다. 

항목별로 보면 경상조세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경상조세는 28만4600원으로 지난해보다 12.7% 증가했다. 국민의 세금 부담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의미다.

뒤이어 이자 비용은 11만8500원으로 10.5% 늘어났으며. 사회보험(16만6500원) 7.5%, 연급납부액(16만1400원) 5.9%, 용돈 등 가구간 이전 지출(27만4900원) 3.0% 증가했다. 

이밖에 교회 등 비영리단체로의 이전이 12만4300원, 과태료 등을 포함하는 비경상 조세는 8000원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비소비지출이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지만 증가세는 둔화됐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던 비소비지출은 올해 들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국민의 근로소득이 늘고 상용직 근로자 전환 등으로 과세 기반이 확대돼 경상조세 지출이 확대됐지만 자영업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가구 간 이전지출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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