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행정수반, 구의원 선거 참패에도 시위대 요구 '불수용'

캐리 람 홍콩 행정수반, 구의원 선거 참패에도 시위대 요구 '불수용'

기사승인 2019-11-26 19:40:28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구의원 선거의 참패에도 시위대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26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캐리 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위대가 요구하는) 송환법 철회는 이미 받아들였으며, 이를 제외한 다른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의 입장을 이미 분명하게 설명했다”고 일축했다. 

시위대가 요구하는 5대 요구 사항을 받아들일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 시위대는 ▲ 송환법 공식 철회 ▲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캐리 람 장관은 구의원 선거에서 41%의 유권자가 친중국 진영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을 두고 “이것은 폭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모든 사람이 결과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과정 역시 중요하다”고 시위대를 비판했다.

또한 “홍콩 시민들의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받아들이며, 다시 시민들과 공개 대화를 시작하고 싶지만 환경이 허락할 때에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2011년 런던 폭동 이후 영국 정부의 조사위원회처럼 시위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조사할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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