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1.9%에 그칠 것으로 26일 전망했다. 다만 내년 전망치는 2.3%로 제시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리포트를 통해 “내년에는 세계 제조업 및 설비투자(capex) 사이클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며 “미중 간 무역 긴장 역시 실질적으로 더는 고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국의 대외 수요 감소에 있어 최악의 장애물은 지나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적으로는 완화적인 재정 및 통화 정책이 완충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대한 정부 부문 기여도가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은 내년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언급했다.
JP모건은 “올해 기준금리가 50bp(0.5%P) 인하된 만큼 한국은행은 내년 정책 효과를 지켜보면서 일단 현상 유지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 및 물가 상승률이 계속 부진하다면 추가적인 완화 조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내년 경제 회복에도 성장률 전망치는 여전히 한국의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한국의 GDP 잠재성장률은 2010∼2013년 3.2∼3.3%에서 이미 2% 중반으로 둔화한 데 이어 앞으로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JP모건은 한국의 장기 성장률 추세 역시 인건비 증가와 고령화에 따라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