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에 새 둥지를 튼 계명대 동산병원이 ‘2019 우수 건축물’로 선정됐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대구의 건축문화 발전과 도시미관 증진을 위해 대구시가 시행한 ‘제28회 대구시 건축상’에서 일반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대지 4만 228㎡(1만 2천 169평), 연면적 17만 9천 218㎡(5만 4천 213평), 지하 5층, 지상 20층의 1041병상을 갖춘 지역 최대 규모의 의료기관이다.
지난해 9월 28일 달서구청으로부터 준공 승인을 받고, 올해 4월 15일 개원했다.
설계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존스홉킨스대병원 등 세계적 수준의 미국 병원 8곳을 모델로 ‘환자 최우선’으로 설계됐다는 것이 동산병원 측의 설명이다.
건물은 ‘치유의 손’, ‘교감의 손’, ‘기도의 손’을 표현해 이른바 ‘감동의 손길이 함께 하는 치유의 동산’ 콘셉트를 반영했다.
병원 외관은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이며, 환자 사랑과 치유의 소망을 담고 있다.
병원건물은 아트리움(메디프라자)을 중심으로 외래진료부와 중앙진료부가 나뉘어져있어 길 찾기가 매우 쉽다.
외래진료부는 센터별로 구성돼 있으며 건물 내에서도 야외정원을 조망할 수 있는 치유정원, 소나무마당 등 휴게공간이 마련돼 있다.
병동부는 자연경관과 조망권을 고려한 햇살쉼터, 조망쉼터를 확보함으로써 환자와 보호자의 안정을 추구했다.
또 계명대 동산병원은 국내 병원 최초로 미국 그린 빌딩 협의회로부터 LEED 그린 빌딩 등급 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물임을 인정하는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미국친환경건축물인증) 기준에 맞춰 부지 선정 단계부터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건축 설계, 자재 및 자원, 실내 환경, 특히 병원 내 공기, 물, 전기 등 모든 부분에 친환경 요소를 접목한 ‘친환경 병원’이다.
녹색건물은 도시 열섬을 저감해 실내공기의 질을 높이고 물 사용량과 에너지 소비량, CO2 배출량 등을 감소시킨다.
1층 로비는 넓은 아트리움으로 빛과 자연을 담았으며, 동서향으로 건축돼 건물 곳곳에는 자연채광이 스며든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병원 건설을 위해 투입된 총 인원이 75만 명, 지하 40m에서 지상 110m가 넘는 작업을 6년 6개월이란 긴 기간 동안 인명사고 없이 무사히 마쳤고, 이렇게 올해의 우수 건축물로까지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단순히 병원 건물이 아니라, 환자와 고객들에게 치유와 안식을 주는 병원 그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전하는 동산병원이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