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19대 대선 목전에 거액 대출받은 우리들병원

18대, 19대 대선 목전에 거액 대출받은 우리들병원

심재철 의원, 이모 원장 개인 담보보증 한도 10억에 산은대출 보증 의문 제기

기사승인 2019-11-29 17:14:46

우리들병원이 2012년과 2017년 두 번에 걸쳐 산업은행을 통해 거액을 대출받았으며 두 번 모두 대통령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대출이 실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자유한국당, 안양시 동안구을)은 29일 산업은행으로부터 확보한 ‘2012년 이후 유동화대출 및 대출채권발행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들병원은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있지 않은 2012년 12월13일에 산업은행으로부터 1100억원(ABCP 300억+ABL 800억)과 산은계열은행으로부터 30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밝혔다. 

또 2017년 1월13일에는 796억원(ABCP 500억+ ABL 296억)을 대출받았는데 이 당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돼 헌법재판소와 다투던 시기였으며 조기 대선이 확실시 된 시점이었다고 덧붙였다. 

심 의워은 ABCP(대출채권)은 유동화 전문회사인 특수목적회사(SPC)가 매출채권, 부동산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일종의 기업어음이며, ABL(자산유동화대출) 지금 당장 현금은 없지만 미래에 발생할 현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으로 2012년 당시 우리들병원의 자산과 담보가치 이상으로 대출이 된 것이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우리들병원 이모 원장이 산업은행의 대출 개인보증을 위해 신모씨의 담보대출의 보증인에서 빠진 것으로 되어 있는데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여신 대출한도액을 보면 아무리 신용이 좋아도 개인이 보증할 수 있는 담보대출 한도액은 10억원에 그치고 있어 2012년 이모 원장의 산업은행 개인보증은 당시 대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당시 이모 원장은 개인회생 중이라는 점을 볼 때 산업은행 대출과정에서 과연 보증자격이 있었는지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재철 의원은 “우리들병원이 담보여력이 넘는 금액을 대출받은 경위와 두 번의 대선직전 이뤄진 대출금의 용처가 산업은행 대출의혹의 핵심”이라며 “항간에 나돌고 있는 우리들병원에 대한 각종의혹과 함께 이 사안도 검찰이 수사에 나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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