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북 상주 곶감유통센터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포항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건설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농가수와 농가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WTO개도국 지위 포기로 농민들은 큰 상실감에 빠져있다”며 “농어촌진흥기금 투입, 스마트농업, 수출시장 다변화 등의 정책으로만 한계가 있는 만큼 농업예산 비율과 공익형 직불금 확대, 재해보험 국고보조율 상향, 농어촌 상생협력 기금 신속 조성 등 정부차원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 총리는 “이번 WTO개도국 지위 포기로 농민들의 상처가 크신 줄로 알고 있다”며 “농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부에서도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농업은 단순한 경제 분야의 일부로 볼 것이 아니라 국가의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생명산업이고 국가산업으로 봐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는 “포항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는 2008년부터 논의되어 왔으나 올해 초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되지 않는 등 건설에 어려움이 많다”며 “아시안 하이웨이(AH6)의 핵심 축으로서 신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이낙연 총리는 이날 정부의 WTO개도국 지위 포기에 따른 지역의 민심을 듣기 위해 500여 곶감농가가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상주곶감유통센터를 방문했다.

이 총리는 조성희 상주시장 대행과 이재훈 상주곶감유통센터 대표이사로부터 상주곶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유통센터 내 곶감 전시장, 작업장 등을 둘러보면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상주=노재현·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