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을 시도하던 30대 남성을 제압해 경찰에 인계한 가수 겸 작곡가 에이톤(A.Tone·본명 임지현)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많이 수줍고 쑥스러울 따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에이톤은 1일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함께 현장에서 경찰에게 인계하기 전까지 도움 주셨던 서현교회 교인 분들 외 모든 시민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런 성범죄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하고, 피해 여성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부디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은 운동을 배운 적이 없고, 체격도 좋은 편이 아니라면서 “내가 했던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의인’이라는 호칭은 저 이외에 해당 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께 정중히 돌려 드리겠다”고 적었다.
또한 자신에게 쏟아지는 응원과 칭찬에는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에이톤은 “최선을 다했으나 더 빨리 도움주지 못해 피해자 분께 미안함을 가지며, 어서 빨리 안녕한 상태로 행복한 일상에 복귀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다. 피의자에게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에이톤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우리나라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외국인 남성을 업어치기로 제압해 화제가 됐다. 외국인 남성은 미국 출신으로 인근에서 영어 강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성폭행 미수 혐의로 입건했으나 남성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