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2일 시의회 제267회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 시장은 "경제, 환경, 복지, 미래 대응 등을 내년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 동안 노력을 기울여 온 산업구조 다변화, 경제 활력을 더욱 강화해가면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든든한 민생경제를 다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도시 기증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녹색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 중심 도시 기반을 다진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교육, 문화, 안전, 복지 확산에 시정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 2조86억원을 편성,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강소연구개발특구'를 혁신성장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 '지식산업센터' 등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신약클러스터'를 조성해 새로운 먹거리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따른 차세대 배터리산업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임대료의 50%를 지원하는 전국 최저 수준의 '블루밸리 임대전용산업단지'에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경영안전을 위한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지원' 등 각종 지원책도 마련키로 했다.

'포항사랑 상품권'도 2000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 시장은 시민생활의 가장 큰 가치가 '쾌적한 생활환경'이라 보고 중앙동, 신흥동, 포항구항을 중심으로 '3대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학산천 복원사업'을 시작으로 살아난 도심하천, 동빈내항, 해수욕장 등이 어우러지는 수변도시로의 도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환동해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도 마련했다.

제26회 환동해거점도시 회의 개최, 여객 정기항로 개설, 영일만횡단대교 건설에 주력해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환동해 중심도시로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

이 외에도 둘째 아이 이상 출산장려금 대폭 확대, 대학생 주소 이전 지원금 등 '포항형 인구정책'을 통해 인구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내년은 앞으로 다가올 100년을 준비해양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그 동안 이룩한 변화와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도시를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