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호의 문화 ON] 신작 예능 격전

[이은호의 문화 ON] 신작 예능 격전

기사승인 2019-12-03 14:19:38

김민희 아나운서 ▶ 문화 ON 시작합니다. 오늘도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은호 기자, 안녕하세요.

이은호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이은호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문화 ON을 통해 대중문화계 이슈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이은호 기자, 오늘은 어떤 이야기 나눠볼까요?

이은호 기자 ▷ 최근 지상파는 드라마 시장을 종편과 케이블에 넘겨준 뒤, 예능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 다투어 새로운 컨셉의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지상파가 나서자 종편과 케이블에서도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최근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예능 신작들 살펴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최근 지상파의 예능 시청률이 예전만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드라마 뿐 아니라 예능까지 이렇게 하락세를 탈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은데요. 이들이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내어놓은 예능은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또 그와 경쟁하게 될 예능 프로그램은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현주소부터 보죠. 현재 시청률은 어느 정도 선을 기록하고 있습니까?

이은호 기자 ▷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먼저 MBC 상황을 보면, ‘무한도전’ 후 처음 유재석이 투입된 ‘놀면 뭐하니?’는 방송 시작 후 한 달 간 평균 시청률 4%대에 머물렀는데요. 또 SBS에서 드라마까지 포기하며 월화극 시간대를 내준 ‘리틀포레스트’의 시청률 하락세 역시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6.8%로 첫 방송을 시작했지만 서서히 하락해, 최근에는 4.2%까지 떨어졌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네. 시청률 하나로 그 프로그램의 인기와 화제성을 모두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일단 시청률 면에서 볼 때 MBC와 S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은 KBS 역시 마찬가지인 거죠?

이은호 기자 ▷ 네, 그렇습니다. KBS2의 간판 예능인 ‘해피투게더4’는 4%를 넘지 못하고 있고요. 얼마 전에는 2.5%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지상파에서 그나마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예능은 어떤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이은호 기자 ▷ 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MBC ‘라디오스타’는 6%대 시청률을 보이고 있고, ‘나 혼자 산다’가 9%대 시청률로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SBS는 ‘미운우리새끼’가 늘 15%가 넘는 시청률로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지만, 다른 프로그램들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지는 못하는 상황이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한두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 이유도 살펴볼게요. 이은호 기자, 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은 위기를 맞은 겁니까?

이은호 기자 ▷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일단 종편 케이블 예능의 급부상을 들 수 있습니다. 지상파 예능 PD들이 대거 이직한 종편과 케이블이 지상파 예능을 뛰어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죠. 대표적으로, JTBC의 ‘아는 형님’, ‘한끼줍쇼’ 등이 지상파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TV 조선도 ‘미스트롯’으로 대박을 터뜨린 후 ‘미스터 트롯’을 준비 중이며, ‘아내의 맛’, ‘연애의 맛’ 등의 시리즈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종편과 케이블에서 퀄리티 높은 예능 프로그램을 대거 생산해내면서 지상파가 더 위기를 맞게 되었는데요. 또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이은호 기자 ▷ 경쟁력이 없다는 평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본방사수 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졌을 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많죠. 대중들이 좋아하는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넘쳐나는 플랫폼이 있는데, 굳이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챙겨볼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런 콘텐츠는 인터넷만 된다면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유리한 것 같은데요. 이제는 지상파에서도 과거의 영광은 잊고 대중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보다 새로운 예능을 만들어낼 시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상파들도 신작 예능을 선보이고 있죠? 이제 그 부분 살펴볼까요?

이은호 기자 ▷ 네. 먼저 KBS2는 ‘1박 2일 시즌4’의 멤버로 김종민, 연정훈, 문세윤, 김선호, 딘딘, 빅스 라비 등 멤버 6인을 확정했습니다. 2007년 첫 방송 후 국민 예능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1박 2일’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청자들의 주말 예능을 책임져왔는데요. 멤버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잠시 휴식기를 가졌지만 이제 다시 안방극장을 찾아올 예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새로운 시즌을 기다렸던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꽤 반갑겠어요. 또, 첫 시즌부터 함께한 터줏대감 김종민부터 먹방으로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는 문세윤, 또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배우 연정훈까지 새로운 조합이네요.

이은호 기자 ▷ 네. ‘1박 2일’의 연출을 맡은 방글이 PD는 예능 베테랑들과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멤버들의 조합으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1박 2일’의 시즌이 탄생할 예정이라고 전했는데요. 벌써부터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12월 중 방송될 예정이니,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새로운 ‘1박 2일’을 만나실 수 있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주말 저녁을 책임져온 만큼, 새로운 멤버들이 활약하는 1박 2일 시즌 4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KBS에서 준비한 또 다른 신작 예능도 있습니까?

이은호 기자 ▷ 네. 최근 새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를 선보였습니다. ‘개는 훌륭하다’ 는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예능으로, 이경규, 개통령으로 불리는 동물훈련사 강형욱, 견미리의 딸 탤런트 이유비가 공동 진행을 맡았는데요. 첫 방송은 시청률 2%대에서 출발했지만, 동시간대 경쟁 예능 MBC ‘언니네 쌀롱’이 기록한 1%대 시청률보다는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제 막 첫 선을 보인 만큼, 앞으로 시청률이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어요. 

이은호 기자 ▷ 네. ‘개는 훌륭하다’의 첫 방송 시청률은 동시간대 MBC 예능 ‘언니네 쌀롱’은 이겼지만, SBS의 ‘동상이몽 너는 내 운명’ 시청률보다는 크게 낮은데요. 월요일 밤 예능은 SBS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시청자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MBC 역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어요. 어떤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이은호 기자 ▷ 최근 MBC는 예능 도전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추석 연휴 동안 몇 개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대중들에게 선보였고, 그 대부분을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했습니다. 거기에는 ‘편애중계’, ‘언니네 쌀롱’, ‘공부가 머니’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중에서 가장 먼저 베일을 벗은 예능은 공부가 머니 에요. 제목만 보면 그동안 선보인 다른 예능과는 뭔가 달라 보이는데,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이은호 기자 ▷ 교육비는 반으로 줄이고, 교육 효과는 배 이상 높이는 에듀 버라이어티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지난 8월 23일 파일럿으로 첫 방송된 ‘공부가 머니?’는 신동엽과 유진이 MC를 맡고 배우 임호 부부가 출연해 교육관을 공개하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방송에서 임호의 아이들은 사교육만 34개를 하고 있었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호소했는데, 이런 아이들을 보면서 임호 아내는 방법을 모르겠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었죠.

김민희 아나운서 ▶ 그동안 지상파에서 여러 관찰 예능을 선보였지만 아이들 교육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적었어요. 그래서 더 화제를 모은 것 같은데, 그냥 관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솔루션까지 제공하고 있는 거죠?

이은호 기자 ▷ 네. 원래 ‘공부가 머니’의 궁극적인 목표는 교육에 답답함을 느끼는 가정에 도움을 주는 것이었기 때문에, 패널로 함께한 전문가들은 임호 부부와 아이들에게 솔루션을 남겼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물론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건 사실이지만,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고 하던데, 어떻습니까? 

이은호 기자 ▷ 일단 높은 화제성을 얻는 것에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사교육이 넘쳐나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데에 그쳤다는 비판 역시 많았습니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부모의 모습에 악플도 많았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하지만 파일럿을 넘어 정규편성 된 만큼, 그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또 MBC에서 선보인 예능은 언니네 쌀롱이 있어요. 역시 지난 9월 방송된 후 정규 편성이 확정된 거죠? 당시 어떤 내용으로 방송되었나요?

이은호 기자 ▷ 지난 9월 5일과 12일 방송된 ‘언니네 쌀롱’에서는 손연재와 김수용, 최현석의 변신이 그려졌습니다. 체조선수 은퇴 후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 싶다는 손연재를 위해 한혜연은 프렌치 시크룩으로 코디해주었고, 이사배는 시크한 매력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메이크업을 선물했으며, 차홍은 평소 손연재가 꿈꾸던 히피펌으로 스타일 변신을 선사했는데요. 최현석과 김수용도 평생 고민이던 M자 이마와 다크서클에서 벗어나 달라진 스타일링을 선보여 대중들의 놀라움을 자아내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기존에 있던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그러니까 본인이 가지고 있던 고민을 해결해주고 다른 모습으로 변신시켜주는 그런 프로그램이군요.

이은호 기자 ▷ 네. 스타의 의뢰를 받은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프라이빗한 살롱에 모여 스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 변신시켜주는 신개념 메이크 오버 토크쇼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변신만 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뷰티 팁이 더해지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또 변신 대상으로 섭외되는 게스트 역시 중요한 것 같아요. 앞으로는 어떤 게스트들을 섭외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MBC 신작 예능은 편애중계에요. 제목만 봐서는 어떤 프로그램인지 감이 잘 오지 않는데요? 프로그램 소개부터 해주세요. 

이은호 기자 ▷ ‘편애중계’는 인생이라는 링 위에서 작은 도전을 앞두고 있는 일반인들을 위해 서장훈, 붐, 안정환, 김성주, 김병현, 김제동까지 6명의 편애중계진이 현장으로 달려가 이유를 불문하고 오롯이 내 선수만을 편애하고 응원하며 그들의 도전을 중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8월 17일 방송된 후, 일반인들의 도전에 편을 들어 응원을 하는 신선한 포멧과 출연진들의 케미로 호평을 받아 새롭게 정규 편성된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화제와 관심 속에서 정규편성을 확정지은 공부가 머니?, 언니네 쌀롱, 편애중계를 통해 MBC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성적표를 기다려보겠습니다. KBS와 MBC에 이어 이제 SBS 신작 예능도 살펴볼게요. 다른 채널과 다르게 SBS는 토크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요?

이은호 기자 ▷ 네. SBS가 배우 이동욱이 호스트인 신규 프로그램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를 12월 4일 첫 방송합니다. 이동욱은 지난 11월 2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팬 미팅에서 종료 직전 이 프로그램 론칭 소식을 팬들에게 직접 알렸는데요. 이동욱은 새로운 토크쇼의 호스트를 맡게 됐다는 소식과 함께 티저 영상까지 최초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TV와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 이동욱이 다음으로 선택한 작품은 과연 무엇일지 기대가 컸는데요. 팬들의 예상과 달리 토크쇼를 선택했네요?

이은호 기자 ▷ 네. 이동욱은 사실 그동안 다수 매체를 통해 토크쇼 진행에 대한 욕심을 내비쳐 왔었습니다. 그런데 데뷔 20주년에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진행을 맡으며 오랜 꿈을 이루게 된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동욱은 예전에도 예능 프로그램 MC로 활약한 적이 있었죠?

이은호 기자 ▷ 네. 이동욱은 신동엽과 함께 진행을 맡았던 SBS ‘강심장’에서 센스 있는 입담과 진행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데요. 그 후에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마다 타고난 순발력과 예능감을 선보이며 차기 예능 MC계의 새로운 재목으로 주목받아왔고, 드디어 2019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의 호스트로 시청자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연기력과 입담 모두를 인정받은 배우 이동욱이 이끄는 토크쇼는 어떨지, 저도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아직 방송 전이지만, 첫 번째 게스트는 공개가 된 상황이에요.

이은호 기자 ▷ 네. 제주도에서 이동욱과 함께 촬영 중인 배우 공유가 목격되면서, 신규 토크쇼의 첫 번째 게스트가 공유라는 보도가 나온 상황인데요. 드라마 도깨비 이후 오랜만에 방송에서 함께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두 사람의 케미는 드라마를 통해 이미 확인된 적이 있는 만큼 더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그러고 보면 그렇게 지인들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 같아요. 배우들의 예능진출이 일상이 되면서, 초면인 멤버가 아니라 지인과 편하게 방송을 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죠?

이은호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만 봐도, 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이 버킷리스트였던 김남길은 단체 채팅방에서 이선균의 제안을 바로 받아들여, tvN 예능 ‘시베리아 선발대’ 멤버에 들어갔다고 알려져 있죠. 이선균은 크리스마스이브에 라라랜드를 같이 본 이상엽과 18년 지기 대학 후배 김민식을 차례로 불러냈고, 김남길을 SBS 열혈사제에서 호흡을 맞춘 고규필 섭외를 맡아, 다섯 명의 배우들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2일 일정의 모스크바행 열차에 오르게 된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게 직접 섭외에 나서니까, 분위기가 더 편하고 좋은 것 같아요. 또, 배우 입장에서도 장점이 있을 것 같고요.

이은호 기자 ▷ 네. 그렇죠. 배우 입장에서는 예능 출연과 바쁜 일정으로 소홀했던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동안은 제작진의 고유권한이던 출연자 섭외에 배우들이 앞장서는 일이 늘고 있는데요. 지인들과 함께 출연하는 것이, 이른바 예능 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한다고 하죠?

이은호 기자 ▷ 네. KBS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그가 직접 섭외한 배우 은종건, 임현수와 함께 미국 뉴욕으로 떠나는 내용을 담았는데요. 정해인은 첫 예능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친한 형, 동생과 함께해 행복한 첫 뉴욕 여행이 됐다고 전할 정도로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다시 신작 예능 이야기로 돌아가 볼게요. 지상파 3사. KBS와 MBC, SBS 모두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자아내고 있는데요. 종편과 케이블에서도 가만있지 않겠죠? 

이은호 기자 ▷ 네. 이미 예능 강국으로 자리 잡은 tvN은 케이블 판 무한도전 모티브로 한 ‘돈키호테’를 첫 방송 했습니다. 김준호, 조세호, 송진우, 이진호, 이진혁. 이렇게 개성이 넘치는 다섯 남자의 도전으로,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진 국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프로그램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국민 버라이어티로 불리는 프로그램과 비슷한 부분들이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이은호 기자 ▷ 네. ‘돈키호테’는 ‘무한도전’의 전신인 ‘무모한 도전’을 떠올리게 하는 버라이어티 예능인데요. 음식 미션을 두는 점이나 지방에서 촬영을 하는 점에서는 ‘1박2일’을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전에 나왔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의 비슷한 형식을 가지고 있지만, 뭔가 다른 차별점을 두어야 할 텐데요? 

이은호 기자 ▷ 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비슷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꿈잣돈이라는 콘셉트를 두고, 사연이 있는 이들에게 대결의 결과 후 나온 수익을 후원하는 점에서는 공익적인 성격이 더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과연 돈키호테가 과거의 버라이어티들을 뛰어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 방송 지켜보겠습니다. 또 JTBC 역시 신작 예능을 선보인다고요? 어떤 프로그램인지 소개해주세요. 

이은호 기자 ▷ JTBC는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은 시즌 3’을 방송했습니다.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 사라진 이른바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인데요. 시즌1, 2를 거치며 무려 124 팀의 추억 속 가수들을 소환했고, 최고 시청률 6.3%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동안 선보인 시즌 1,2와 다른 점이 있을까요?

이은호 기자 ▷ MC로는 유재석, 유희열과 더불어 김이나, 헤이즈가 출연을 확정 지었습니다. 그래서 시즌 3은 트로트 가수 겸 드러머로 활동 중인 유재석과 뮤지션 유희열에 작사가 김이나, 가수 헤이즈까지 4MC 음악인 라인업을 완성했는데요. 앞으로 더욱 풍성해진 음악쇼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슈가맨 시즌 3 역시 기대해 보겠습니다. 또 어떤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있나요? 

이은호 기자 ▷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이 12월 초 첫 방송됩니다.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은 비정상회담을 통해 얼굴을 알린 이태리 출신의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12년 만에 고향인 미라노로 돌아가, 오징어순대를 비롯해 그가 즐겨먹는 메뉴의 특별한 한식당을 오픈해 벌이지는 일들을 담은 내용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외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인 만큼, 그동안 방송된 요리 프로그램, 먹방과는 좀 다른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은호 기자 ▷ 네. 또 알베르토 외에도 한식을 좋아하는 두 명의 외국인이 함께 하는데요. 미국 출신 배우로 미스터 선샤인, 태양의 후예에 출연한 데이비드 맥기니스와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나서 유쾌한 만남을 이끌어 갈 예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동안 방송 프로그램에서 예능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성의 목소리도 높았어요. 관찰예능이 인기를 얻으면 다들 관찰예능을 만들어대고, 서바이벌이 인기가 있으면 또 서바이벌 프로그램만 만든다는 모습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는데요. 무한 경쟁 시대에 들어선 예능 시장에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또 어떤 프로그램이 왕좌를 차지하게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문화 ON 마칩니다. 지금까지 이은호 기자였습니다.

이은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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