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에 돌아온 앤써니가 명예 회복에 나서고 있다.
200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데뷔한 카멜로 앤써니는 현역 최고의 선수 르브론 제임스와 NBA 무대를 줄므 잡았다. 2012~2013시즌 득점왕을 비롯해 올림픽 3연속 금메달, 올스타 10회 선정 등 2010년대 최고의 슈퍼스타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2017~2018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이적한 이후 앤써니는 내리막을 탔다. 급격한 노쇠화와 더불어 몸 관리 실패로 기량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수비가 약한 데다 공 소유 시간이 길어 팀 전력에 마이너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8시즌을 앞두고는 제임스 하든이 있는 휴스턴 로키츠로 이적했으나 10경기도 뛰지 못하고 팀에서 방출됐다. 이후 새 소속팀을 찾았지만 아무도 그를 영입하지 않으며 1년 가까이 무적 생활을 보냈다.
지난달 15일 앤써니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언제든 방출 가능한 비보장 계약 계약을 맺으며 선수 생명을 연장했다.
오랜기간 경기를 소화하지 않아 경기력에 대한 의문점이 붙었으나 그는 이전과 다른 플레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전에 문제가 됐던 수비와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공을 길게 끌다가 무리한 슈팅을 난발했던 그였지만, 현재는 픽앤롤을 비롯한 팀플레이에 일조하면서 포틀랜드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
복귀 후 6경기에 동안 평균 17.7득점을 올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린 앤써니는 지난 3경기에선 평균 22.3득점, 7.7리바운드, 2.7도움을 기록하며 NBA 사무국이 선정한 11월 4째주 ‘이 주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그가 이 주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2014년 3월 이후 약 5년 9개월 만이다.
앤써니의 활약에 시즌 초 부진했던 포틀랜드도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때 서부지구 14위까지 떨어졌던 포틀랜드는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 현재 서부지구 11위까지 상승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워드진이 대거 이탈하며 걱정을 산 포틀랜드지만, 앤써니 영입과 동시에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