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이 코트를 지배했다.
부산 KT는 6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100-87로 승리했다. KT는 4연승을 달리며 전주 KCC를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KT는 올 시즌 삼성과의 전적에서 3승 무패로 우위를 점했다.
KT는 허훈이 24득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 한 가운데 알 쏜튼이 18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김현민(13득점)과 바이런 멀린스(12득점)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삼성은 닉 미네라스가 23득점 4리바운드를, 김준일이 18득점을 올렸으나 패배를 막지 못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시작부터 양 팀은 득점 공방전을 펼쳤다. 삼성은 이관희와 미네라스가 공격을 이끌었고, KT는 멀린스가 8득점을 넣으며 맞불을 뒀다. 1쿼터 종료 직전 쏜튼이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KT가 21-19로 앞서갔다.
2쿼터 KT가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1쿼터와 달리 2쿼터엔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쏜튼의 점프슛에 이어 박준영이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양홍석과 허훈은 3점슛을 차례로 꽂았다.
추격을 하던 삼성은 2쿼터 김준일이 판정 항의를 하다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흐름이 끊겼다. KT는 쏜튼이 자유투 1구를 성공시켰고 이후 김윤태가 3점을 꽂았다. 삼성은 이후 공격에서 실책을 범했고, KT는 김현민이 3점슛을 꽂아 47-35로 12점차까지 벌렸다.
3쿼터 삼성이 다시 추격에 나섰다. 허훈에게 4점을 줬지만 미네라스가 외곽에서 득점을 책임졌고, 김준일도 득점을 올렸다. 쏜튼과 김영환에게 3점슛을 내줬으나 장민국이 3점포 2방을 꽂아 분위기를 잡았다. 김준일이 점프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미네라스가 3점슛을 꽂았다.
2점차까지 쫓긴 KT는 허훈이 3점슛을 꽂은 데 이어 김진영에게 U파울을 얻어내 자유투를 성공시켜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삼성이 장민국과 제임스가 득점을 추가해 3쿼터를 68-71로 점수차를 3점차까지 좁힌 채 끝냈다.
4쿼터 초반 삼성이 김준일이 득점을 성공시키며 1점차까지 따라갔으나 KT의 득점력이 살아났다. 허훈의 3점슛에 이어 김현민이 연달아 컷인 득점을 올렸다. 김영환도 3점슛을 꽂아 정점을 찍었다. 삼성은 김준일이 4쿼터 5분간 10점을 몰아쳤지만 KT의 득점 세례를 막지 못했다.
점수차를 벌린 KT는 양홍석과 쏜튼이 득점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최성모가 3점슛을 꽂으며 KT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