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9일 국회본청 정의당 농성장에서 열린 제41차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내일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이다. 오늘부터 이틀은 정치개혁과 사법개혁의 운명을 가를 결정적인 순간이다. 어제 여야 4+1 협의체에서 오늘 예산안, 선거법 개정안, 공수처법, 유치원3법 등을 순서대로 일괄 상정하기로 했다. 여야협의체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냈고 오늘 중에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최종 수정안이 마련될 것이다. 정의당은 준연동형 비례제, 공천개혁, 만18세 선거권 부여 등 여야4당 합의의 큰 원칙을 존중하면서 선거법 수정안을 합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오늘 선출되는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가 4+1합의를 뒤집기 위해 반칙과 꼼수를 들고 나올 것이 우려된다. 지금까지 자유한국당은 그런 극단적인 투쟁도 협상제안도 국회무력화도 오직 개혁을 저지하는 목표로 활용해 왔다. 여기에 또다시 발목을 잡혀선 안 된다. 어제도 예산심의조차 거부한 자유한국당이 4+1 예산안 합의를 두고 세금을 도둑질하는 떼도둑무리라고 막말을 퍼부어댔다. 이런 적반하장이야말로 불한당 같은 태도가 아닐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지연전술, 생떼정치에 눈길조차 주어선 안 된다. 법적시한도 넘긴 예산안 처리를 또 정기국회마저 넘긴다면 의회민주주의를 유린하는 공범이 되는 것이다. 더구나 검찰개혁을 방해하는 검찰의 조직적인 저항이 가시화되고 있는 마당에 하루도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대담한 결단과 전진이 필요한 시간이다. 어제 우리 국민은 겹겹이 둘러싸인 상대 수비를 뚫고 73미터를 단독으로 질주해 원더골을 터뜨린 손흥민 선수의 빛나는 쾌거에 열광했다. 국회도 국민께서 애타게 기다리시는 개혁의 원더골을 터뜨릴 때가 됐다. 우리 국회는 자유한국당의 백태클과 침대축구 등 온갖 방해공작을 뚫고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개혁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한다. 정의당은 마지막 초읽기에 들어간 정기국회의 시간이 개혁의 시간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