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관영 최고위원은 9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78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변혁 발기인 대회에 대해 한 말씀드리겠다. 변혁에 속한 새로운 정치 집단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길에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모든 정치행위에도 최소한의 정치도의는 지키면서 하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소위 변혁에 참여하시는 우리당 의원들은 이제는 당적을 정리할 때가 됐다. 단순히 탈당하겠다고 예고를 수차례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창당준비위원회까지 다 구성한 상황에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으로 당원을 계속 유지하는 저의가 무엇인가. 탈당은 하고 싶은데 바른미래당 당원으로 현재 누리고 있는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간사 등의 직책을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인가. 이제는 다 내려놓고 결단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유승민 대표님, 한 계파의 수장이라면 결단을 보여주시라. 본인 스스로 탈당하면서 결기를 보여야 하지 않겠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님, 이제는 부끄럽지 않나. 이혜훈 의원님, 상임위원장 자리가 그렇게 아쉽나. 실명을 다 거론하기도 민망하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 당당하게 정치하시라. 이렇게 구차하게 당적을 유지하면서 신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 이런 정치의 새로운 적폐도 없을 것이다. 신당의 정신이 변화와 혁신이라고 하는데 당적 하나도 제대로 정리하지 않고 정치인으로서 명확한 태도도 보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혁신을 부르짖을 수 있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 오늘 당장 탈당계 제출하고 떳떳하게 행동하시길 충고 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