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이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등록된 ‘진안 매사냥’ 공개시연 행사가 오는 14일 진안군 백운면 백암리 마을 야산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전통 사냥놀이인 매사냥은 야생의 맹금류가 날짐승이나 길짐승을 사냥하는 습성을 착안해 맹금을 잡아 사냥에 이용해왔다.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수렵술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11개국 공동 세계무형유산 대표 목록으로 2010년 11월 등재됐다.
현재는 거의 사라진 상태지만, 백운면 일대에는 날짐승이 많고 고원지대라 눈이 많이 내리면 매의 먹이가 되는 꿩이 마을 가까이 몰려와 예부터 매사냥이 성행했다.
특히 진안의 박정오 응사는 1970년대 말부터 포획과 꿩사냥법, 사냥도구 제작 기술 등을 배워 40여년 동안 매사냥의 명맥을 이어, 지금은 아들 박신은 씨에게 전수하고 있다.
박 응사는 “전통적 기법을 이용한 매사냥은 세계무형유산목록으로 등재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사명감을 갖고 우리문화 보존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진안=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