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봉 신사상을 받았습니다. 독립 운동가이자 정치가였던 백봉 라용균 선생을 기리고 본받자는 의미의 상입니다. 올해로 21회 시상식 중 15회를 받아 최다 수상자라고 하니 더욱 영광스럽습니다”라며 “하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어제 본회의장에 앉아 우리의 정치 현실을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갈등과 토론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정반합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결론에 다가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국민의 정의롭고 풍요로운 삶을 향한 목적 위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라며 “지금 우리 국회에는 정의와 민생은 없고, 갈등과 일방적인 주장만이 있습니다.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스럽고,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백봉 선생은 생전에 신언서판의 모범이었고, 정치인으로서 상대를 감싸는 포용력을 두루 갖춘 훌륭한 정치 지도자였습니다. 백봉 선생의 뜻과 백봉 신사상이 지향하는 정치인들이 많아진다면, 적어도 우리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받은 상은 격려의 의미보다 질책의 무거움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20대 국회가 마지막까지 국민의 고통과 어려움을 대변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