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염두에 두고 인사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12일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 의원은 전날 청와대에 인사검증동의서를 제출했다.
청와대는 앞서 총리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정 의원에게 의사를 타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거듭 고사의 뜻을 밝혔으나, 국정운영에 힘을 보태달라는 문 대통령의 의사를 여권 핵심 인사를 통해 여러 차례 전달받고 마음을 달리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정 의원에 대한 인사검증 속도를 올려 이르면 내주 초까지는 총리 후보자 인선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야권에서는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을 지낸 정 의원이 총리 가는 것이 ‘국회 무시’, ‘삼권분립 훼손’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앞서 총리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김진표 민주당 의원의 경우에도 검증 막판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반대여론이 거세게 일면서 총리 행이 좌절됐다.
엄지영 인턴 기자 circl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