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이 끝내 은퇴를 선언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윤석민은 13일 구단을 통해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상황이다. 재활로 자리를 차지하기 보다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게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KIA는 윤석민의 의견을 존중해 은퇴 결정을 받아들였다.
2005년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윤석민은 KBO 통산 12시즌 동안 398경기에 등판 77승(75패) 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특히 2011시즌에는 17승(5패) 1세이브 178탈삼진, 평균자책점 2.45, 승률 0.773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에 오르기도 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개 부문 1위를 차지한 선수는 KBO 역사상 선동열 전 감독과 윤석민뿐이다.
201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하며 빅리그 도전에 나섰으나, 1년 만에 KIA로 돌아왔다. 이후 윤석민은 어깨 통증으로 기량이 하락했다. 2016년엔 어깨에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는 등 폼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그는 부활에 실패했다.
윤석민은 “선수로 뛰면서 팬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앞으로도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살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기회 주시고 지도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구단 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