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 조세형이 은퇴를 선언했다.
조세형은 15일 자신의 SNS에 "고심한 끝에 2019년을 끝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끝내게 됐다. 재수 준비한답시고 게임만 하다 부모님에게 들켜서 대회 한번 나가보고 안 되면 공부하겠다는 약속 아닌 거짓말을 시작으로 MVP VG RNG KT SKT 팀을 거치며 많은 팀원들과 사무국분들 덕분에 좋은 기회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은퇴 소감을 말했다.
이어 "우승이 돈과 커리어가 높아져서 좋기도 했지만 팬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더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다. 반대로 아쉬운 순간도 많았고 잘 할 수 있었는데, 당장이라도 경기를 하고 싶고 잘할 자신감은 있지만 조금은 씁쓸한 감도 있다"라며 "응원과 비판 그리고 비난도 관심이었다 생각했고 팬분들 응원 항상 고맙고 함께 7년을 같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MVP 오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조세형은 데뷔 시즌인 '201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로얄 로더에 등극했다. 이어 LCK에서 정상급 서포터 자리에 오른 그는 '201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동시에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5년 중국 비시 게이밍으로 이적한 그는 로얄 네버 기브 업(RNG)을 거쳐 2017년 KT 롤스터를 통해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2018 LCK 서머' 시즌에 KT를 우승으로 이끈 그는 2019 시즌에 SKT T1(현 T1) 유니폼을 입었다.
'2019 LCK 스프링 시즌'에는 SKT의 우승 주역이었으나, 서머 시즌 초반, 폼이 하락하면서 '에포트' 이상호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끝으로 조세형은 "마지막으로 현재 미래의 프로게이머 친구분들이 부당한 대우 없이 좋은 대우만 받으면 좋겠고 비 온 뒤 땅이 굳듯이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힘들겠지만 후회 안 남을 재밌는 프로게이머 생활이 되길 항상 응원한다"고 말을 맺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