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89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 주말동안 민주당은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협상에 최선을 다했으나 아직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제 지난 4월 패스트트랙에 올린 원안의 정신과 원칙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그동안에 합리적인 선거제도를 만들기 위해서 저희 당이 소수당의 의견을 많이 수용하면서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아직까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선거법 개정은 상호간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야 되는데 일방적인 요구에 의해서 아직 합의를 못보고 있다. 특히 석패율 제도는 원래 ‘지역 구도를 완화하기 위해서 어려운 지역에서 정치하시는 분들이 회생할 수 있도록 만든 취지’였는데, 요즘 얘기되는 것은 오히려 중진들 재선보장용으로 악용되는, 의미가 퇴색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저희 당으로서는 그런 중진들 재선보장용으로 하는 석패율 제도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개혁을 하려는 것이지 개악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석패율 제도를 통해서 개악된 결과가 오는 것을 결코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여당에 대해서 독재 운운하는데 이는 완전히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민주적 협상을 거부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이지 민주당이 아니다. 지금까지 자유한국당은 한 번도 진지한 자세로 협상에 응한 적이 없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이전에도 협상을 요청했고, 지난 1년 내내 협상을 하려고 했으며 지금도 협상의 문은 열려있다. 그러나 한국당은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협상에는 전혀 응하지 않고 삭발, 단식, 장외집회, 필리버스터로 응수했다. 국회 일정도 오전 합의를 오후에 뒤집는 일이 여러 번 있었다. 국민 70%가 찬성하는 검찰개혁의 대의에 협력하고, 선거제 개혁에 조금이라도 진정성 있게 협상할 의사가 있다면 민주당은 교섭단체 간 협상에 언제든지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