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미래형 신성장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집중적인 공략으로 장기적인 도시발전 청사진을 마련,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역 산·학·연 자원을 활용,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산업 육성 체계를 꾸준히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양에서 '지속 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 2일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통해 "올 한 해는 더 나은 포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의 과정이었다"면서 "시민의 힘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낸 축적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시의 이 같은 노력으로 '강소연구개발특구',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영일만관광특구' 등 '3대 국가전략특구'가 지정돼 산업구조 다변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정된 강소연구개발특구를 통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포스코가 중심이 돼 추진중인 '포항벤처밸리' 또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데이터, 바이오 신약, 첨단 신소재 분야 창업과 R&D(연구개발) 사업화 성공모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의 경우 이차전지 산업 메카를 목표로 현재 조성중인 산업단지에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등 핵심기업과 배터리 소재 R&D기관을 집적해 차세대 배터리산업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관광도 산업 다변화의 또 다른 축으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 구축된 관광 인프라에 해양·문화·레저 등의 콘텐츠를 입힌 서비스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일만관광특구 지정에 따른 핵심 관광지 육성과 둘레길, 케이블카 등 바다와 산림이 어우러진 차별화된 체험 관광자원을 적극 개발키로 했다.
특히 지난 1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크루즈 시범운항을 시작으로 영일만항을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거점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환동해 도시 간 분야별 협력방안을 모색중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그 동안 수 많은 도전과 변화에 앞장서며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룩한 중심이자 원동력이었다"면서 "내년은 시민의 꿈과 희망을 싹틔우고 앞으로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