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직원들의 발 빠른 대처로 응급 상황에 빠진 고객이 목숨을 구했다.
17일 한국도로공사 경부고속도로 입장(서울방향)휴게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시 30분께 휴게소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던 고객 A씨가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때마침 이를 목격한 휴게소 매장 직원이 쓰러진 A씨에게 달려가 호흡 상태 등을 확인함과 동시에 큰 소리로 다른 직원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응급 상황임을 감지한 이 휴게소 장창수 시설과장 등은 즉각 119에 신고한 뒤 고객을 바닥에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장 과장이 심폐소생을 하는 동안 다른 직원들이 심장제세동기를 가져와 가동하려는 순간, 다행히 A씨의 호흡이 돌아왔다.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은 A씨는 현기증과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다 차츰 안정을 되찾았으며,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입장휴게소 장창수 시설과장은 “자칫 고객이 목숨까지 잃을 수 있었던 응급상황에서 직원들이 그동안 평소 갈고 닦았던 응급처치술을 발휘하며 신속하고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상황 대처 능력 강화에 더욱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장(서울방향)휴게소 김영식 소장은 “다급한 상황에서도 그동안 배웠던 교육 내용을 잊지 않고 차분하게 고객의 목숨을 구한 직원들의 기지와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고속도로 최고의 쉼터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입장휴게소 직원 중에는 7명이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가 주관한 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