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가 한껏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우며 고객 잡기에 분주하다. 크리스마스는 업계의 최대 대목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 크리스마스는 평일 중간에 끼어 있어, 멀리 여행을 가기보다 도심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더욱 늘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주요 호텔들은 크리스마스 하루만을 위한 패키지,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크리스마스 단 하루 동안 ‘윈터 딜라이트’ 파티 패키지를 선보인다. 호텔 대연회장 ‘다이너스티 홀’에서 만찬 코스요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파티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파티 콘셉트는 ‘2020년 웨딩 트렌드’다.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부부들을 타깃으로 잡았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예비부부, 리마인드 웨딩을 꿈꾸는 부부 등을 위해 기념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행사장 내에 사진 인화 서비스 및 압화 액자 만들기 체험이 준비되어 있으며, 행사 종료 후에는 꽃 포장 서비스도 제공된다"라고 소개했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살롱 드 노엘(Salon de Noël- Wine&Jazz)' 파티를 오는 24일 저녁 6시 30분부터 하모니볼룸에서 진행한다. 재즈 공연과 수석 소믈리에가 페어링한 와인과 특별만찬,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살롱 드 노엘' 전용 객실 패키지를 이용하면 파티 이후 1박 숙박을 제공한다.
이 날 디너 코스에는 푸아그라, 송이버섯, 랍스터 등의 재료를 주제로 한 7코스 디너가 제공된다. 아울러 헨쉬키 헨리스 세븐 2016 (Henschke Henry’s Seven 2016), '그르기치 힐스 나파 밸리 샤도네이(Grgich Hills Napa Valley Chardonnay 2016)','세렐레 빈 산토 2013(Serelle Vin Santo 2013)' 등 주요 와인도 내놓는다.
메이필드호텔은 가족 고객들을 주요 타깃으로 잡았다. 크리스마스 특선 뷔페와 스페셜 탭 댄스 공연, 포토존 기념 촬영 등으로 구성한 ‘올 댓 리듬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한다. 호텔 측은 "캐롤 공연으로 시작해 관객이 지휘자가 되어 탭 댄스를 지휘하는 탭케스트라(탭 댄스와 오케스트라의 합성어) 등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를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오는 24일 한식당 온달에서 ‘성탄 전야 특선’ 프로모션을 연다. 김성완 조리장이 준비한 7코스 특별 메뉴와 박해원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을 전면에 배치했다. 궁중식 불고기로 알려진 한우등심 너비아니와 장향양갈비가 메인 코스로 서빙 된다. 타리케 클래식 화이트 와인과 몽그라베 까베르네 쉬라 레드 와인도 한 잔씩 제공한다.
강릉 씨마크 호텔 역시 오는 24일, 아카펠라 공연과 함께 즐기는 크리스마스 와인파티 ‘메리 씨마크’를 개최한다. 호텔 로비에서 혼성 5인조 아카펠라 그룹인 DIA의 아카펠라 공연과 함께 와인과 핑거푸드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행운권 추첨을 통해 씨마크 호텔 숙박권, 식사권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이날 아침 기준, 현재 목표 대비 약 80% 가량 예약이 들어온 상태”라며 “크리스마스는 12월 매출의 성과가 판가름 된다고 할 만큼 중요한 시기”라고 평했다. 이어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SNS에서 화제가 될 만한 크리스마스 전용 케이크나 상품들을 늘리는 추세”라며 “공연과 등 체험형 패키지가 증가한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