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위의장은 30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제186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근 한진그룹의 집안싸움이 언론에 보도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한진일가는 부정 편입학, 뺑소니, 폭행, 도우미 불법 고용, ‘땅콩 회항’, ‘물컵 갑질’ 등 온갖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왔었고, 이제는 아들이 어머니 집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패륜까지 저지르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채 정책위의장은 “특히 한진그룹은 올해 주총에서 국민연금의 반대로 故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바도 있었으나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올해 4월, 故 조양호 회장이 돌아가셨을 때 한진그룹의 형제간 공동경영에 대해서 저는 ‘KCGI라는 강력한 외부주주가 있어 잠시 형제들 간 뭉칠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공동경영이 어려울 것이다’, ‘계열분리 수순을 밟는 것이 가족이나 회사를 위해서 바람직하다’, ‘자질과 능력이 부족한 대주주 말고 전문 경영진이 경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는 등의 평가를 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채 정책위의장은 “현재 한진일가는 경영권 다툼으로 집안 망신을 넘어 회사까지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 자질과 능력이 없는 3세들이 저렇게 회사와 그룹을 망친다면 주주들이 나서서 그들을 경영에서 손 떼게 해야 한다”며 “국민연금은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기로 한 만큼 기업 경영의 능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오너리스크로 존재하는 한진그룹의 가족들에 대해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