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명 패션스쿨, 공식 인스타그램서 욱일기 디자인 노출

英 유명 패션스쿨, 공식 인스타그램서 욱일기 디자인 노출

기사승인 2019-12-30 17:36:20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패션 스쿨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이 공식 SNS에서 욱일기 문양의 의상을 입고 패션쇼를 하는 사진을 게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0일 연합뉴스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제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의 공식 인스타그램 구독자 수는 10만900여명으로, 지난 12일(현지시간) 욱일기 문양의 의상을 두른 한 모델이 패션쇼를 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욱일기 패션쇼 사진을 게재한 스쿨이나 이 사진 댓글에 ‘디자인이 멋있다’ 등을 올린 네티즌 모두 욱일기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크는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에 즉각 항의 서한을 보내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할 때까지 사용했던 전범기로 군국주의의 상징이며, 유럽인들에게 고통과 침략의 상징인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동일하다”고 알리면서 시정할 것을 요청했다.

반크는 이 스쿨과 사진 게재 디자이너에게 ‘일본 욱일기의 실체를 세계에 알리는 반크 청년들의 도전’ ‘도쿄 욱일기를 세계에 알리는 3가지 방법’ ‘욱일기, 전범의 깃발’ 등 3편의 영어 영상을 전송했다.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소개하는 포스터와 자료 등도 전달했다.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은 런던예술대(UAL)에 소속된 6개의 칼리지 중 하나다. 지난 2017년 온라인 미디어 ‘패셔니스타’가 선정한 ‘월드 베스트 패션 스쿨 25’에서 3위를 차지할 만큼 전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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