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스파컵] ‘페이커’ 이상혁 “바쁜 일상 보내… 컨디션 끌어올리는 중”

[케스파컵] ‘페이커’ 이상혁 “바쁜 일상 보내… 컨디션 끌어올리는 중”

기사승인 2019-12-31 21:12:47

“사실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다. 체력을 끌어올리려 한다.”

T1은 31일 서울 강남넥슨아레나에서 열린 ‘2019 리그오브레전드 케스파컵 울산’(2019 LoL KeSPA CUP) 8강 2라운드 젠지e스포츠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4강 진출을 확정지은 T1은 샌드박스 게이밍과 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경기 후 ‘페이커’ 이상혁은 “오랜만에 공식 경기를 가졌는데,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하는 첫 경기라 이길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됐다”며 “(리빌딩 후) 첫 경기이자, 2019년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끝내서 어느 때보다 기분이 참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T1은 2019시즌이 끝난 뒤 대규모 리빌딩을 거쳤다. ‘로치’ 김강희와 ‘커즈’ 문우찬을 영입했고, ‘T1 루키즈’라 불린 2군 선수들을 대규모 콜업했다. 이 중 ‘칸나’ 김창동은 데뷔전을 치뤘다.

이상혁은 “각자 다른 팀에서 온 선수들이라 아직은 서로를 많이 배려하고 있다. 생활하는데크게 지장이 없다”며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고, 오늘 경기를 통해 발전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어서 긍정적이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 미드-정글간의 호흡이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맞춰가는 중이라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또 오늘 전 동료인 ‘클리드’ 김태민을 상대했는데 더 열심히 하게 됐다. 지기 싫은 느낌도 있었고, 이기면 팀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이상혁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 끝난 직후 각국 해외 행사들을 다녀왔고, 지난 12월초에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2019 LoL 올스타전’을 치렀다. 이후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는 등 연습에 제대로 매진하지 못했다.

이상혁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사실 컨디션이 별로 좋지는 않다. 몸이 아픈 상태로 경기장에 오는 게 오늘이 처음이었다. 속이 안 좋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경기 중에는 다행이 괜찮았다”며 “바쁘게 지내면서 컨디션 관리를 소홀히 한 것 같다. 케스파컵을 마치고는 운동도 하면서 관리를 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좀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4강 경기를 두고 “아직은 팀플레이적으로 잘 안 맞는 부분도 어느 정도 있다. 조금이라도 보완해서 샌드박스전에서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며 “아직 케스파컵 우승을 한 번도 못 해봤다. 4강까지 왔으니 잘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초│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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